ギモのインスタグラム(1room1cat) - 3月29日 20時42分

아까 7:30분에 가스 점검 아주머니가 오셔서 베란다 문을 열어드리고 잠시 방에 있다가 가시는 걸 보고 돌아섰는데 십분 정도 지나 참외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어디 숨었나? 싶어 선반 아래와 자주 숨는 모든 곳을 체크했는데도 보이질 않았어요.
아주머니가 들어오셨던 그 찰나에 집밖으로 나간건가? 빌라 4층 계단까지 모두 확인하고 집밖까지 둘러봤는데도 참외가 없어 그때부터 심각성을 느끼고 주인집 사모님께 전화드려서 저희 애가 안보이는데 혹시 CCTV로 나갔는지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한 뒤 아까 봤던 베란다를 다시 열어서 보일러실도 재확인하고 침대 밑 구석구석, 옷장 안까지 뒤지다가 아! 혹시 가스 점검하시는 아주머니가 나가실때 보진 않았을까 싶어 통화목록을 찾고 있는데 어딘가 숨어있다가 나와 거실을 낮은 포복으로 걷고있는 참외가 보이는 거..
하...
참외가 진짜 없어졌다는 생각이 든 그 짧은 시간동안에 별별 생각을 다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머릿속에 다 떠올리고 나는 이제 어쩌나.. 엄청난 절망을 한꺼번에 했더니 심장박동이 너무 뛰어서 지금까지도 진정이 안되고 있어요.
숨을 고르고 주인집에 다시 전화를 걸어서 고양일 찾았다고 전하고 쫄아있는 참외를 들어 안았는데..
그냥 이 모든 상황이 허탈해서 헛웃음이 나왔어요.
ㅎㅎㅎ..
아 정말
이 아이가 저에게 어떤 존재인지 절실히 알게 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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