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정훈희 선생님 편 후기입니다. 저는 <소월에게 묻기를> 을 불렀는데요. 이 곡은 선생님께서 제게 일여년 전부터 리메이크 하라고 말씀하셨던 곡입니다. 정훈희 선생님은 이 곡을 사랑의 아픔이 다 지난, 다 지나고 나서 아무것도 남지않은 텅 빈 느낌으로 부르셨다고 하셨어요. 녹음할 당시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을 겪고 계셨기에 실컷 울고 난 뒤에 목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에서 부르셨다고 하셨죠. 그리고 제게 “너는 아직 젊으니까 이 곡에 더 깊게 몰입해라. 사랑밖에 모르는,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데 그 사랑에 버려져서 생이 끝나버릴듯한 여자의 한을 표현해라.” 하셨습니다. 요즘 행복할텐데 이런 부탁해 미안하다시며 여자의 삶 가운데 있는 네가 네 방식대로 풀어라. 라고 하셨어요. 인트로에 북을 쳐서 한을 불러오라. 시며 남성적인 거문고와 함께 연주했으면 좋겠다. 하신것도 정훈희 선생님의 아이디어였죠. 이번 무대는 정훈희 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훈희 선생님의 디렉션은 너무나 완벽해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대해야 할지가 분명해졌죠. 준비하는 과정중에, 전설께서 이토록 마음을 쏟는 곡인데 내가 잘못 해석하면 어쩌나,,,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래. 이 곡과 하나가 되야한다. 누구의 감정을 대신 부르는 게 아니라 내가 곡 자체가 되어야한다.’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녹화전날 합주를 마치고 계속 누워있어야 했어요. 이 곡이 가진 기운이 너무도 강렬해 연습만으로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기운이 다 빠져버렸죠. 선생님 말씀처럼 이 곡은 시원하게 지를수도 없고 말하듯이 풀수도 없는 정말 어려운 곡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다 지나간 후 회상하며 읖조리듯 부르셨는데 저는 그 폭풍의 안에 있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절규하는 건 맞지 않았죠. 끝까지 붙들고 싶은, 그러나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이니 보내야 하는, 그래서 내가 죽을것만 같은 마음을 표현해 내기에는 어떤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쉼호흡을 하고 북을 내려치는 순간, 더이상 저는 없었고, 소월에게 묻기를의 서러운 한을 품은 여인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여인에게 저를 온전히 맡기고 무대를 마쳤습니다. 그 에너지가 어찌나 강렬한지 그 여인이 저를 온전히 지배해 마지막 순간에는 제 자신을 지키려 부들부들 떨게 되었던 것 같아요. 녹화후 사흘을 앓아 누웠어요. 끝없이 잠에 빠져들었고 온몸이 너무 아팠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작업과 녹음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는데 그때부터는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죠. 악몽은 루시드 드림으로 나타났고 그로부터 일주일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대회를 앞둔 남편은 연이어 악몽을 꾸는 저로 인해 밤잠을 설쳐야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승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또 미안했어요. 짧은 4~5분의 한 곡을 무대에 세우며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와 같은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요. 내 호흡은 이미 끝났는데 알 수 없는 에너지로 쭉 끌고가는 걸 순간적으로 보게되는 유체이탈과 같은 경험도 하게 됩니다. 이 두 경험은 그렇게 짜릿하고 환상적일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번엔 좀 많이 달랐어요. 괴롭고 힘든 경험이었는데 이것 또한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의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할겁니다. 올해는 저의 데뷔 20주년의 해입니다. 뜻깊은 해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좋게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괜찮아졌어요. 어제 방송 모니터 하면서도 괜찮았고요. 곁에서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희 남편과 친구 소향이, 문퍼플 이선윤 대표님과 교회 식구들께 감사드려요. 요즘은 여름싱글 작업에 한창입니다. 지난 4월 스튜디오 라이브 싱포유 곡인데 이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제 인생 최고로 섹시한 곡이랍니다? #박기영 #parkkiyoung #불후의명곡 #불후의명곡박기영 #소월에게묻기를 #녹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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パク・キヨンのインスタグラム(noel_bella_kiana) - 6月10日 13時37分


어제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정훈희 선생님 편 후기입니다.
저는 <소월에게 묻기를> 을 불렀는데요.
이 곡은 선생님께서 제게 일여년 전부터 리메이크 하라고 말씀하셨던 곡입니다.
정훈희 선생님은 이 곡을 사랑의 아픔이 다 지난, 다 지나고 나서 아무것도 남지않은 텅 빈 느낌으로 부르셨다고 하셨어요. 녹음할 당시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을 겪고 계셨기에 실컷 울고 난 뒤에 목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에서 부르셨다고 하셨죠.
그리고 제게 “너는 아직 젊으니까 이 곡에 더 깊게 몰입해라. 사랑밖에 모르는,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데 그 사랑에 버려져서 생이 끝나버릴듯한 여자의 한을 표현해라.” 하셨습니다. 요즘 행복할텐데 이런 부탁해 미안하다시며 여자의 삶 가운데 있는 네가 네 방식대로 풀어라. 라고 하셨어요.
인트로에 북을 쳐서 한을 불러오라. 시며 남성적인 거문고와 함께 연주했으면 좋겠다. 하신것도 정훈희 선생님의 아이디어였죠.
이번 무대는 정훈희 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훈희 선생님의 디렉션은 너무나 완벽해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곡을 대해야 할지가 분명해졌죠.
준비하는 과정중에, 전설께서 이토록 마음을 쏟는 곡인데 내가 잘못 해석하면 어쩌나,,,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래. 이 곡과 하나가 되야한다. 누구의 감정을 대신 부르는 게 아니라 내가 곡 자체가 되어야한다.’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녹화전날 합주를 마치고 계속 누워있어야 했어요. 이 곡이 가진 기운이 너무도 강렬해 연습만으로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기운이 다 빠져버렸죠.
선생님 말씀처럼 이 곡은 시원하게 지를수도 없고 말하듯이 풀수도 없는 정말 어려운 곡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다 지나간 후 회상하며 읖조리듯 부르셨는데 저는 그 폭풍의 안에 있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절규하는 건 맞지 않았죠. 끝까지 붙들고 싶은, 그러나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이니 보내야 하는, 그래서 내가 죽을것만 같은 마음을 표현해 내기에는 어떤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쉼호흡을 하고 북을 내려치는 순간,
더이상 저는 없었고,
소월에게 묻기를의 서러운 한을 품은 여인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여인에게 저를 온전히 맡기고 무대를 마쳤습니다. 그 에너지가 어찌나 강렬한지 그 여인이 저를 온전히 지배해 마지막 순간에는 제 자신을 지키려 부들부들 떨게 되었던 것 같아요.
녹화후 사흘을 앓아 누웠어요. 끝없이 잠에 빠져들었고 온몸이 너무 아팠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작업과 녹음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는데 그때부터는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죠. 악몽은 루시드 드림으로 나타났고 그로부터 일주일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대회를 앞둔 남편은 연이어 악몽을 꾸는 저로 인해 밤잠을 설쳐야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승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또 미안했어요.
짧은 4~5분의 한 곡을 무대에 세우며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와 같은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요.
내 호흡은 이미 끝났는데 알 수 없는 에너지로 쭉 끌고가는 걸 순간적으로 보게되는 유체이탈과 같은 경험도 하게 됩니다.
이 두 경험은 그렇게 짜릿하고 환상적일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번엔 좀 많이 달랐어요.
괴롭고 힘든 경험이었는데 이것 또한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의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할겁니다.
올해는 저의 데뷔 20주년의 해입니다.
뜻깊은 해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좋게 해석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괜찮아졌어요.
어제 방송 모니터 하면서도 괜찮았고요.
곁에서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희 남편과 친구 소향이, 문퍼플 이선윤 대표님과 교회 식구들께 감사드려요.
요즘은 여름싱글 작업에 한창입니다.
지난 4월 스튜디오 라이브 싱포유 곡인데 이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제 인생 최고로 섹시한 곡이랍니다?

#박기영 #parkkiyoung #불후의명곡 #불후의명곡박기영 #소월에게묻기를 #녹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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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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