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르 etherのインスタグラム(your.ether) - 10月25日 14時0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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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 이후로 더이상 필름카메라 촬영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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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필름 카메라를 촬영하는 이유는 사실 흔히 말하는 감성적인 부분보다, 손이 많이 가는 데에서 오는 귀찮음에 대한 매력과 후보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귀찮음의 해소에 대해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필름 색감은 현상소의 스캐너가 표현해주는거라 전혀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는 필름 사진의 장점이라면 입자감과 역광의 표현도, 인물의 피부표현 정도입니다. 딱 거기까지. 처음 사진을 배울 때 필름으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욕심의 실현(취향)과 초심을 잃고싶지 않은 마음으로 웨딩 촬영에도 필름 촬영을 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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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는 미노광 필름을 빌미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 하시는 분도 있었구요. (원본은 디지털의 비율이 98%이고 필름 사진은 전체의 2%정도입니다.) 필름카메라 특성 상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도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확인을 할 수 없다보니 관련한 문제도 항상 촬영이 끝난 훨씬 나중에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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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훨씬 더 많이 뵈었고 촬영하는 입장인 제가 신부님들께 위로를 받은 적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제 자신을 돌아보니 필름 촬영에 관련해 스트레스 받고 환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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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개인적인 사진과 작업물 외에는 필름 촬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더이상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잃고 싶지 않아 내린 결정입니다. 앞으로 촬영하시는 모든 분들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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