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ン・スヒョンさんのインスタグラム写真 - (ソン・スヒョンInstagram)「졸지에 막내에서 둘째가 되어버린 앙꼬는 요즘 서러웁다. 앙꼬는 첫째 형아인 슈짱을 어렸을 적부터 잘 따랐는데 말 그대로 슈짱을 졸졸 쫓아 다녔고 지금도 그렇다. 방금 밥을 먹어놓고도 슈짱이 밥을 먹을라 치면 다시 돌아와 옆에서 알짱대다가 된통 혼이 난다던가 슈짱이 의자 위에서 편히 쉬고 있을 때면 굳이 그 좁은 곳에 비집고 자리를 잡으려 하다가 쫓겨나곤 한다던가 슈짱이 방으로 가면 방으로 가고 거실로 나오면 거실로 나오고... 게다가 앙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움직임이 갑작스러운 편인데 그 갑작스러움이 더해져 슈짱의 짜증을 더 돋구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여 요즘엔 슈짱이 걸어가는 길목에 앙꼬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하악질을 당해버린다... 앙꼬둥절... 그런 둘의 사이에 땅이가 나타났다. 앙꼬는 아직 땅이가 낯설고 미운데 슈짱은 땅이가 뭘 해도 봐준다. 그게 짜증이 나서 앙꼬는 땅이한테 계속해서 하악질을 해대고 슈짱은 땅이에게 하악질 하는 앙꼬를 혼낸다. 그리고 땅이는 그런 앙꼬를 무서워 하지 않는... 아. 볼만한 삼각관계가 형성되었다. 오랜만에 아기고양이와 지내보니 아 맞다 아기란 무궁무진 했었지 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된다. 슈짱과 앙꼬가 아가였던 시절은 까먹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땅이는 말도 안되는 곳에 올라가고 이게 놀잇감이 될 수도 있구나 싶은 것으로 논다. 덕분에 거실에 나와있던 화분은 방으로 옮겨졌고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져있는 에어컨 배관은 2년만에 처음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 땅이가 하는 행동을 앙꼬가 조금씩 따라하기 시작했다. 내둥 다니지 않던 구석 길을 땅이를 따라 내다니고, 좁아서 한번도 올라간 적 없던 틈 사이에 땅이마냥 앉아있던 앙꼬... 우리 앙꼬는 원치않게 첫째 형아와 막내 동생을 가진 둘째가 되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더 열심히 너를 돌볼게! #앙꼬 #서러운둘째」12月13日 15時22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