チョン・ユミのインスタグラム(_jungyumi) - 10月23日 20時1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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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한 지 1년이 되는 날 입니다. 지금까지도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영화 촬영 시작 전 고사를 지낼 때 서효인 시인이 축원시를 써주셨습니다. 그 때 느낀 감동 그대로 잘 표현해서 영화를 완성하는데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김지영을 찾아서_
당신의 이름을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의 이름과 타인의 이름
흔한 이름과 낯선 이름
빛이나는 이름과 묵묵하던 이름
앞에 있던 이름과 그 뒤에 있던 이름
침묵하던 이름과 펑펑울던 이름
침묵하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던 이름
흐느끼던 음성 사이로 새어나오던 이름
무명과 유명 사이에서 유영하던 그 이름
세상의 절반의 이름,우리 모두가 부를 이름, 이를테면,지영이나 은영이 혹은 유미라고 해도 되는 이름들 또는 남주라고 해도 되는 이름들 그 이름과 이름이 만나 여기에 이르게 되었고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이름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낡은 노트북의 빈 문서에서 시작 된 이야기가 한권의 책이 되었고 백만명의 독자가 되었듯 천만명의 관객이 되길,
우리가 모두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듯
우리가 만난 모두가 각자의 이름으로 감각을 품길 그리하여 다시 자신만의 이름으로 돌아오길 세상의 모든 딸들이 더 크고,높고,많은 꿈을 꾸는 이름이기를 그 이름이 처음 모인 순간의 봄바람이 오늘이기를
당신의 이름을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잘 찾아 온 것 같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을 축하하며_서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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