ハ・ヨンスさんのインスタグラム写真 - (ハ・ヨンスInstagram)「한국에 잠시 돌아와 친구 커플사진 촬영, 축사, 행진길 꽃잎 뿌리기, 포토테이블 설치 및 철수, 식장 내부 분실물 체크, 마지막 짐 운반 및 정리까지 해내고 나니 양가적 감정이 밀려와 며칠동안 무척 공허했다.  충만하다가도 곧잘 쓸쓸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 결혼식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그러므로 내가 주체적으로 추억하고자 이번 축사를 기록한다.  (P.S. @aluu_sooji 수지부원장님의 눈물 차단 메이크업 덕분에 팬더 안 됐어요. 💕)  유라에게.  이 축사는 한 번에 쭉 써내려간 글이 아님을 고백한다. 해가 중천인데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질 때  ‘아, 이게 아니야’ 하며 몇 번이나 썼다 지웠다 하거나,  단순히 잠이 오지 않을 때 문득 네가 떠올라서  낙서처럼 습작처럼 몇 문장씩 휘갈겨버린 것들의 결실이야.  습작이란 말이 응당한 건, 불면증이 심해져서 쉽게 잠들지 못했던 요즘까지도,  사실 머릿속으로 타국에서 너를 그려보기도 했기 때문이야.  써놓고 보니 나 되게 멋있는 화가같다.  우리가 기어코 그림을 하겠노라고 서울에 상경해서 버티던 입시 생활 시절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같은 고시원에서 살고, 그 생활 안에서 크나큰 유대감이 생기고, 가끔 밤까지 얘기하고 싶을 땐 롯데리아에서 감자튀김 하나로도 거뜬했지.  롯데리아 근처 노래방에서 네시간 열창도 서슴없이 소화했고.  그 후로 너의 대학생활과 나의 생업이 겹쳐서 연락이 뜸했어도  늘 곁에 있었다는 듯이 익숙하고 돈독했던 우리.  술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삼겹살엔 늘 사이다였고,  빵이나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도 같았어.  네가 그림을 놓지 말라고 조언해줘서 작은 전시도 함께 하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림을 멈추고 10년 동안 연기자로 살았지만, 그 가운데 참 좋았던 기억을 꼽자면 바로 떠오르는 게 있네.  신인 시절 필리핀에서 제대로 큰 광고촬영을 해내고  자유시간에 해변가를 걷는데 뚱이 인형이 노점에 있었거든.  큼직한 종이가방에도 들어가지 않는 크기였지만 무작정 내가 그걸 너한테 사주고 싶은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인형이고 정말 몇 푼 되지도 않았는데.  부푼 마음으로 어떻게든 끌어안고 한국에 왔지.  그리고 너를 만나 건네줬어.  근데 몇 년이 흘러 그 인형이 너덜거리고 지저분해졌는데도 네 침대 위에 그대로 있는거야. 나는 거기서부터 너를 더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어. 내 마음과 우리의 세월, 의미를 알아주는 너를.  그리고 가끔은 차갑게 보여도 묵묵히 모든걸 다 들어주는  부드러운 너의 참모습을 힘껏 사랑해.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몇 시간을 너에 대해 떠올린다.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이 너였으니까.  참 어릴때 만나 변화무쌍한 세월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잘못 된 걸 되짚어줄 수 있는 서로가 있다는게  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기적인지.  너라는 친구를 얻게 돼서,  또 너의 결혼에 내가 축사까지 맡게되어 감격스럽다.  가장 가까운 옆자리는 이번에 넘겨드리게 됐지만 항상 네 뒤에 내가 있을게. 언제까지나.  신랑도 아닌 내가 이 자리를 빌어 맹세할 수 있는건 우리의 영원한 우정이야.  그리고 나는 너를 늘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고 생각해.  살아갈 용기이자 유일무이한 내 일부. 사랑하고 축복한다. 우리 유라.   5월 29일,  연수로 부터.」6月4日 9時01分 - hayeonsoo_

ハ・ヨンスのインスタグラム(hayeonsoo_) - 6月4日 09時01分


한국에 잠시 돌아와 친구 커플사진 촬영, 축사, 행진길 꽃잎 뿌리기, 포토테이블 설치 및 철수, 식장 내부 분실물 체크, 마지막 짐 운반 및 정리까지 해내고 나니 양가적 감정이 밀려와 며칠동안 무척 공허했다.
충만하다가도 곧잘 쓸쓸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 결혼식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그러므로 내가 주체적으로 추억하고자 이번 축사를 기록한다.
(P.S. @aluu_sooji 수지부원장님의 눈물 차단 메이크업 덕분에 팬더 안 됐어요. 💕)

유라에게.
이 축사는 한 번에 쭉 써내려간 글이 아님을 고백한다.
해가 중천인데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질 때
‘아, 이게 아니야’ 하며 몇 번이나 썼다 지웠다 하거나,
단순히 잠이 오지 않을 때 문득 네가 떠올라서
낙서처럼 습작처럼 몇 문장씩 휘갈겨버린 것들의 결실이야.
습작이란 말이 응당한 건, 불면증이 심해져서 쉽게 잠들지 못했던 요즘까지도,
사실 머릿속으로 타국에서 너를 그려보기도 했기 때문이야.
써놓고 보니 나 되게 멋있는 화가같다.
우리가 기어코 그림을 하겠노라고 서울에 상경해서 버티던 입시 생활 시절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같은 고시원에서 살고, 그 생활 안에서 크나큰 유대감이 생기고, 가끔 밤까지 얘기하고 싶을 땐 롯데리아에서 감자튀김 하나로도 거뜬했지.
롯데리아 근처 노래방에서 네시간 열창도 서슴없이 소화했고.
그 후로 너의 대학생활과 나의 생업이 겹쳐서 연락이 뜸했어도
늘 곁에 있었다는 듯이 익숙하고 돈독했던 우리.
술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삼겹살엔 늘 사이다였고,
빵이나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도 같았어.
네가 그림을 놓지 말라고 조언해줘서 작은 전시도 함께 하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림을 멈추고 10년 동안 연기자로 살았지만,
그 가운데 참 좋았던 기억을 꼽자면 바로 떠오르는 게 있네.
신인 시절 필리핀에서 제대로 큰 광고촬영을 해내고
자유시간에 해변가를 걷는데 뚱이 인형이 노점에 있었거든.
큼직한 종이가방에도 들어가지 않는 크기였지만 무작정 내가 그걸 너한테 사주고 싶은 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인형이고 정말 몇 푼 되지도 않았는데.
부푼 마음으로 어떻게든 끌어안고 한국에 왔지.
그리고 너를 만나 건네줬어.
근데 몇 년이 흘러 그 인형이 너덜거리고 지저분해졌는데도 네 침대 위에 그대로 있는거야.
나는 거기서부터 너를 더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어.
내 마음과 우리의 세월, 의미를 알아주는 너를.
그리고 가끔은 차갑게 보여도 묵묵히 모든걸 다 들어주는
부드러운 너의 참모습을 힘껏 사랑해.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몇 시간을 너에 대해 떠올린다.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이 너였으니까.
참 어릴때 만나 변화무쌍한 세월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잘못 된 걸 되짚어줄 수 있는 서로가 있다는게
내 인생에서 얼마나 큰 기적인지.
너라는 친구를 얻게 돼서,
또 너의 결혼에 내가 축사까지 맡게되어 감격스럽다.
가장 가까운 옆자리는 이번에 넘겨드리게 됐지만
항상 네 뒤에 내가 있을게. 언제까지나.
신랑도 아닌 내가 이 자리를 빌어 맹세할 수 있는건 우리의 영원한 우정이야.
그리고 나는 너를 늘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고 생각해.
살아갈 용기이자 유일무이한 내 일부.
사랑하고 축복한다. 우리 유라.

5월 29일,
연수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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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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