ゴニル（GEONIL）さんのインスタグラム写真 - (ゴニル（GEONIL）Instagram)「애초부터 하나의 주제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낳을수있다. 또한 그 각각이 여전히 진실일수 있다. 그 신념의 결과일까. 나는 지인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에 항상 솔직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한다. 가끔 통장에 얼마가 있냐는둥 귀가 빨개질만큼 적나라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곤하지만 대부분의 질문에는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창문에 묻는 빗방울을 확인하듯 반사적으로 대답하곤 한다. 하지만 나의 그 솔직한 대답은 항상 ‘전체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선 나의 대답이 자신이 한 질문을 아우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약간은 거짓말일수밖에 없었다. 난 그 지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해서 내가 진실을 말하지 않은것도 아니였기에 함구했다. 결국 정직함의 총합이 반드시 진실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삶속에서 매번 경험하지 않는가. 여기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 라는 미묘한 지점이 드러난다. 이는 곧 나에게 질문을 한 사람. 곧 자신이 듣고싶어하는 대답과 그 대답이 아니였던 의문사이가 자아내는 물음표를 이야기하는데. 이 지점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아마 나에게 질문을 던진 이는 개슴츠레 눈을 뜨곤 자신의 생각을 그 여백에 입히는게 자연스러운 수순일것이였으리라. 또한 나는 나의 성향을 돌이켜 보았을때 나 자신의 내면속 내밀한 이야기를 그들에게 조근조근 들려줄 생각이 없다. 그리고 혹시나 서로 그 지점을 건드리게 된다면 마치 계란 노른자를 터트리듯 관계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이야기를 하게 될것이고 또한 그것을 피하게 되면 의심스러운 역사로 남게 되는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던진 이들은 불완전한 기억과 불완전한 신뢰로 인해 서서히 그 형태를 갖추어 결국 서로 다른 역사를 서술하게 된다. 그 이후 우리가 주고받은 저항적 소통들은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해 파편화되고 쉽게 나중으로 미루어둔 이 질문들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과제로 남겨지게 된다. 슬픔은 뒤늦은 오해를 이해로 바꾸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눈물로 왜곡된 시야는 또 다른 오해를 낳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의 머릿속 나의 존재는 여전히 미지수였을지도.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 주변사람들의 실체와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하면서 앞으로 보이지 않는 초상들을 조금씩 그려나간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앞으로의 희망이자 목표일것이다. 인간관계가 지속되며 생겨나는 수많은 생각. 읽을수있지만 이해할수 없는것들. 혹은 이해할수있지만 읽을수없는 언어들. 끊긴 연락. 분명 밝다고 하지만 밝다고만 하기엔 너무 순진한 미래. 진정성이 의심되지만 그렇다고 거짓이라고 치부하기엔 어려운. 그런것들. 이 과정에서 어떤것들이 이해이고 어느부분이 새롭게 가지게 되는 엉뚱한 오해일지 어떻게 확신할수 있을까. 우리가 마주하는 대상이 그 이해와 오해의 사이에서 진동하는 보잘것 없는 삶일 바에야. 어쩌면 나에게 다가왔던 그 ‘질문들’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생각하는것들로부터 실상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있고 알지 못하는가에 대한 끝없는 의심을 정당화하는 과정이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들이 나로부터 듣고 싶어했던 대답과 전혀 달랐던 내 대답에 대해 굳이 이해해주길 기대하지 않는 나의 마음. 뒤죽박죽인 느낌. 애증의 양면성. 주저함이나 일관성이 없는 불완전한 모습이 더 인간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나 자신의 무의식속 저항이 맞닥드리게 되는 충돌로부터 시작된것 같다. 참 어렵다. 그러나 뭐 어떤가. 이 오해들을 충분히 기억할수만 있다면. 오해의 가능성을 염두해둔 이해나 이해의 여지를 남긴 오해의 소지들도 다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것이기다. 인생의 저 끝에서 그 빗맞은 화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과녁너머로 드러나는 내 삶속 인간관계의 희미한 기억을 엿볼수 있다면 말이다.」12月7日 13時52分